[스크랩] 성주 영취산 감응사 전설이 있는 고찰 감응사는 신라 애장왕 3년(802년)에 창건되었다. 당시 태자가 눈병이 걸렸는데, 왕비가 태자를 데리고 곳곳을 찾아다니며 기도했으나 효험이 없었다. 그러던 중 이곳에 왔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독수리가 문 앞 나무 위에 나타났다. 이상하게 여겨 독수리를 따라가다가 지금 감응사.. 佛敎 이야기/사찰사진 2009.06.09
떠나는 눈물 떠나는 눈물 紫 雁 / 이정희 별 빛 까만 하늘에 상여를 틀어 눈물위에 띄워 보낸다. 눈물 속에 빠진 너의 눈동자가 눈물을 흐르고... 아파 쓰린 그리움 기다리다 지친 내 눈먼 기다림 길 위에 보낸 시간의 그림자 그 그늘아래 아픈 기억들 빗물 슬픈 노래가 되지 않을까 싶어 아플 만큼 주고.. 紫雁/紫雁·시 2009.06.08
봄비 봄 비 紫雁/이정희 사그라진 넝쿨을 타고 스며드는 그리움에 잊혀버린 잎새들의 추억이 반짝인다 빗방울은 빛바랜 갈잎에 그렇게 젖어들고 마음속 깊이 뿌리를 내린 우리들의 영혼에 한 잔의 술잔을 비우고 또 가득 부어 마신다 차갑던 대지가 눈을 뜨고 가지에 잎새 바람이 머물다 간다.. 紫雁/紫雁·시 2009.04.20
하얀 바람 하얀 바람 紫雁 / 이정희 산봉우리 위에 하얀 바람이 머물고 있었다. 뒷걸음에 따라오던 그림자가 자꾸 나를 부른다. 돌아보는 어깨위에 겨울바람이 함께 가자고 한다. 해는 하얀 산꼭대기를 추워서 넘고 그 위에 까만 하늘이 내려앉는다. 골목 어귀에 그림자를 내려놓고 돌아서자 산위에.. 紫雁/紫雁·시 2009.04.16
산사의3월 산사(山寺)의 3월 紫 雁 / 이정희 산바람은 풍경(風磬)에 매달려 노래를 한다. 탑(塔)뜰엔 아지랑이들 모여 참새 깃털 속에 졸음을 졸고 법당 향불 아래 공양 올릴 때 오후의 햇살은 문지방 걸터앉아 스님의 헛 빗질에 보살들을 기다린다. 밭을 갈아야 할 텐데... 때까치 지겨워 하품을 하고 .. 紫雁/紫雁·시 2009.04.16
봄비가 오는 밤 백홍 봄비가 오는 밤 紫 雁 / 이정희 어둠이 붓을 들었다 밤하늘에 물감을 풀고 흥건히 물을 적신다 별들도 눈을 감고 달 그림자 속으로 숨는다 광목(廣木)에 스며들듯 옛 기억의 상처도 눈물의 흔적 되어 붓 끝에 매달려 간다 까만 바람 부는 데로 붓이 춤을 춘다 초록다홍 건반 두들기며 .. 紫雁/紫雁·시 2009.04.15
시선 시선 紫雁 / 이정희 내 마음 웅덩이에 돌을 던져본다 하늘도 은빛 속삭임도 꽃망울의 그림자도 이내 부서져 메아리를 부르며 조각이 난다 잠시.....기다림 그 속에 내 마음이 있다 깨지지 않는 기억이 또 던질려다 멈춘다 길은 내 것만 아니잖는가 자리를 털고 보면 그 자리에 당신이 있다 .. 紫雁/紫雁·시 2009.04.11
이별의 흔적 이별의 흔적 紫雁 / 이정희 이제 눈 가에 미소를 보이던 그 깊은 눈동자는 호수에 담겨 하늘 쪽 빛 머물다 마른 이슬이 된다 차마 다물지 못한 입술을 포개고 돌아서는 발길 뒤에 서러운 그림자 흐느낌을 보았다 내가 울지 않는 건 미련의 가닥을 꼬는 빈 손바닥에 위에 쪽 빛 하늘에 고인 .. 紫雁/紫雁·시 2009.04.11
가을편지 가을 편지 紫雁 / 이정희 고추잠자리 날개 위에 갈 햇살이 반짝이고 구절초 꽃망울은 아직 이른데 따가운 허수아비 이마엔 빗 바 랜 주름이 파란 하늘가에 떠가는 가을의 편지를 떡갈나무 이파리에 소식을 묻는다 지나가던 바람이 발길을 멈추고 산 아래 그림자가 긴 자리를 펴면 고춧대 .. 紫雁/紫雁·시 2009.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