紫雁/紫雁·시

이별의 흔적

일하는 사람 2009. 4. 11. 17:49

 

        






       
       
      이별의 흔적 

       
                           紫雁 / 이정희

       

       
      이제 
      눈 가에 미소를 보이던 
      그 깊은 눈동자는 
      호수에 담겨 
      하늘 쪽 빛 머물다 
      마른 이슬이 된다 

       
      차마 
      다물지 못한 
      입술을 포개고 
      돌아서는 발길 뒤에 
      서러운 그림자 
      흐느낌을 보았다 

       
      내가 울지 않는 건 
      미련의 가닥을 꼬는 
      빈 손바닥에 위에 
      쪽 빛 하늘에 고인 
      너를 울어 
      내 마음에 가시를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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