紫雁/紫雁·시
시선
紫雁 / 이정희
내 마음 웅덩이에 돌을 던져본다
하늘도
은빛 속삭임도
꽃망울의 그림자도
이내 부서져
메아리를 부르며 조각이 난다
잠시.....기다림
그 속에 내 마음이 있다
깨지지 않는 기억이
또 던질려다 멈춘다
길은 내 것만 아니잖는가
자리를 털고 보면
그 자리에 당신이 있다
물끄러미 웃으며
아닌 줄 알면서 길을 나선다
따라오는 시선이 한 두번 아닌데
두고 온 그 여운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