紫雁/紫雁·시
이별의 흔적 紫雁 / 이정희 이제 눈 가에 미소를 보이던 그 깊은 눈동자는 호수에 담겨 하늘 쪽 빛 머물다 마른 이슬이 된다 차마 다물지 못한 입술을 포개고 돌아서는 발길 뒤에 서러운 그림자 흐느낌을 보았다 내가 울지 않는 건 미련의 가닥을 꼬는 빈 손바닥에 위에 쪽 빛 하늘에 고인 너를 울어 내 마음에 가시를 심는다.
이별의 흔적
紫雁 / 이정희
이제
눈 가에 미소를 보이던
그 깊은 눈동자는
호수에 담겨
하늘 쪽 빛 머물다
마른 이슬이 된다
차마
다물지 못한
입술을 포개고
돌아서는 발길 뒤에
서러운 그림자
흐느낌을 보았다
내가 울지 않는 건
미련의 가닥을 꼬는
빈 손바닥에 위에
쪽 빛 하늘에 고인
너를 울어
내 마음에 가시를 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