紫雁/紫雁·시

시선

일하는 사람 2009. 4. 11. 19:06

 

 

 

시선

                 紫雁 / 이정희


 

내 마음 웅덩이에 돌을 던져본다


하늘도

은빛 속삭임도

꽃망울의 그림자도


이내 부서져

메아리를 부르며 조각이 난다


잠시.....기다림

그 속에 내 마음이 있다

깨지지 않는 기억이


또 던질려다 멈춘다

길은 내 것만 아니잖는가


자리를 털고 보면

그 자리에 당신이 있다

물끄러미 웃으며


아닌 줄 알면서 길을 나선다

따라오는 시선이 한 두번 아닌데

두고 온 그 여운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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