紫雁/紫雁·시

기다리는 세월

일하는 사람 2011. 7. 15. 00:11

 

    
    

       

       

      기다리는 세월


                    紫 雁 / 이정희



      너의 그리움에 묻어나는

      나는 작은 굴레에 갇혀

      지나간 시간 속에

      허공을 붙잡고

       

      메아리 없는 대답을 찾아

      눈물의 한숨을 쉬고

      아련한 기억을 더듬어

      추억을 찾는다

       

      결코 오지 않을 이름을 부르며

      귀를 열고 창가에 서서

      햇살 비치는 곳에

      너를 세워 두었다

       

      이제는 너무 멀어 보이지 않고

      열어 볼 수도

      지워 버릴 수도

      내게는 남은게 하나도 없는데

       

      그래도

      자꾸만 뒤돌아보며

      나는 작은 굴레에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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