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꿈이 있는자는 들어가지 못한다
입에 혀가 없는 자는 마땅히 머물러라
夜有夢者不人 口無舌者當住(야유몽자불인 구무설자당주) ; 이는 근대의 고승이신 석두(石頭)스님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 처럼 밤에 있는 자는 금강경의 법문(法門)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 입에 혀가 없는 자라야 금강경의
세계에 머물 수가 있습니다.
대승경전 가운데 가장 먼저 성립된 금강경의 가르침은 매우 간결 하면서도 직설적 입니다. 따라서 그 내용이
심오 하게 느껴질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원리를 알고 보면 결코 어렵기만 한것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의 그릇된 마음을 항복받은 방법을 설하여 깨달음의 마음, 지혜로운 마음, 곧보리심(菩提心) 속에 서 행복하게 살도록 인도 하는것이 금강경의 가르침입니다. 문제는 그릇된 풀이와 그릇된 이해 입니다, 간 단한 예
들면 어느날 한스님이 어느 노스님의 친필인 '명암무이시비일진망무이유무동(明暗無二是非一眞妄無異有無同)' 을 들고와 다음과 같이 풀이를 해주었습니다.
" 밝음과 어두움은 둘이 없고 옳고 그름이 하나이며 참됨과 그릇됨은 다름이 없고 있고 없음이 같도다."
이 풀이에 대해, "그렇게 해석하면 부처님의 가르침에 계합하지 않으니 다시 풀이를 해보라"고 하였으나, 글을
써주신 노스님도 그렇게 해석을 해주셨다며 계속 '맞다' 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글귀의 바른 풀이를 일러 주 었습니다. "밝음과 어두움은 둘이 없지만 이것이 하나는 아니다.
참된과 그릇됨이 다름없지만 같지 않은 점이 있다". 불교를 어느 정도 이해하는 이라면 이 두 해석에는
큰 차이가 있음을 금방 알수 있을것 입니다. 금강경에도 이 구절과 같은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금강경은 간결하고 직설적이기 때문에 내용을 그릇되이 풀이하고 그릇되이 이해한다면 부처님께 죄를 짓고 어 리 석은 길로 뻐져드는 결과를 초래할뿐입니다.
금강경의 주제가 " 보리심을 어떻게 유지하고 어떻게 나의 그릇 된 마음을 항복 받을것 인가"
금강경을 공부하기전에 "꼭 새겨야 할 네가지 주춧돌............."
첫째 : 보리심이 무엇인가?
'보리' 는 범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줄임말로써 무상정득정각(無上正等正覺)이라고 번역하며. 가장 높고 바
르고 가장 완전한 깨달음을 가르킵니다.
둘째: 아집을 버려라.
즉 '나를 버리고 축원하라' 는 것입니다. '나' 를 비우는 아공(我空) .나자신을 백지로 돌리는것 입니다.
부처님은 ' 나 '를 넘어선 존재라면 , 중생은 '나' 에 얽매어 사는존재 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법집(法執)을 벗어나라 .
집착은 고통을 낳고 깨달음을 방해 합니다 .
불교에서는 버려야 할 두가지 큰 집착으로 아집(我執)과 법집(法執) 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아집이 나에 대한 집착이라면 , 법집은 법에 대한 집착입니다. 즉 법집은 불교에서는 곧 계급의식 입니다.
"나는 절에 다닌 지가 수십년 되었다"
"나는 금강경· 원각경· 화엄경 까지 모두 공부 하였다"
"나는 0 일동안 삼천배 하였다"
"나는 기도를 하여 어떤 차원을 경험 했다." 등등 이런한 것들이 신행의 경력이나 체험을 주윗사람에게
우쭐대며 이야기 하는 것 입니다.
넷째: 금강경의 용심법(用心法) 입니다.
부처님의 뜻은 일체중생 모두가 부처 되는 데에 있습니다. 그래서 아집과 법집을 놓아 아공과 법공을
이루어야 한다 하셨습니다.
"금강반야바라밀경" 의 의미
금강경(金剛經) 의 원래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波羅蜜經) 입니다.
'금강 과 같은 반야로서 바라밀의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부처님의 말씀' 이라는 뜻입니다
금강(金剛) '금강불괴(金剛不壞)'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금강석보다 더하여 결코 파괴 되 지않은 다는 뜻입니다
반야를 지혜(智慧) 라고 번역 합니다. "반야는 지혜고 지혜는 반야다"
반야는 3종 반야, 실상반야 . 관조반야 . 문자반야 세가지 측면으로 설명 할수 있습니다.
첫번째: 실상반야(實相般惹) ; 5분 동안 고요하게 선정시 이짧은 시간 동안 , 우리는 말로 표현 할 수 없고 모양
으로 느낄 수 없는 어떤 '나' 를 감지 할 수 있습니다. 그 기운이 바로 실상반야 입니다 .
우리의 근본 마음 자리를 실상반야 라 합니다.
둘번째; 관조반야(觀照般惹) ; 실상반야의 작용(作用)이며 , 앞에서 처럼 고요히 호흡하며 앉아 있을때, 누군가
와서 톡 건드릴때 자신도 모르게 반응을 나타냅니다 아주 번개처럼 빠르게 반응을 합니다 이게 바로
관조반야 입니다. 허공이나 나무 라면 이런 반응을 하겠습니까?.
관조 라고 했습니다. 무엇을 관조 하라는 것 이겠습니까 바로 실상반야를 관조하라는 것이며, 눈이 원하고
귀가 원하고 코가 원하고 혀가 탐하고 몸이 좋아 하는 것을 좇아 가지 말고 , 금강불괴의 실상을 관조 하라
는 것 입니다 .
세번째; 문자반야(文字般惹) ; 글짜로 표현한 반야 입니다.
곧 관조반야 를 하여 실상반야를 체험한 경험을 문자로 옮겨놓은 것으로 금강경. 화엄경. 반야경 등의
경전 입니다. 그러므로 금강반야를 체득 하고자 하는 우리는 실상. 관조. 문자 의 삼종반야의 세계를
알고 증득 하기위해 끊임없이 번뇌망상 을 다스리며 관조반야를 닦아야 '금강방야바라밀' 을 성취 할수
있습니다. '바라밀'은 ' 피안으로 간다, ' 성자의 세계로 간다, 는 뜻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자리를 떠나
완전히 다른 곳에 있는 피안의 세계 , 성자의 세계로 간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지면 안됩니다.
바라밀 속에 깃든 참뜻은 '향상한다. '전진한다 . '발전하다. 는 것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매일매일 향상 하는것이 바라밀 입니다.
결코 조급해 하지 말고 흔들림없이 나아 가십시오 !!! 부처의 자리를 향해 끝없이 정진하는 보살의
과정을 3 대겁(三大劫) 의 수행 이라고 합니다.
금강 같은 반야로써 "저 언덕을 향해 끝없이 전진하고 향상하고 발전하는 것이 '바라밀. 에 깃뜬 참 뜻
을 명심해야 합니다.
마지막의 경(經)이 간직하고 있는 뜻은 두가지 으로 볼수 있습니다.
첫째: '줄. 이라는 뜻 입니다 즉 염주알을 연결하는 줄처럼 , '금강반야로써 바라밀을 하는 내용들을 이어
놓은 줄' 이라는 뜻 입니다.
둘째" '원천. '샘. 이라는 뜻 입니다.
그일이 무한으로 솟아 나는 우물이라는 뜻 입니다. 금강과 같이 견고하고 에리하고 밝은 반야의
지혜로써 전진하고 향상하고 발전하는 일이 끝없이 끝없이 무한으로 솟아나는 원천이 금강반야
바라밀경 이라는 뜻 입니다.
*먼저 경전 제목을 세번 독송 하라
이제 금강경의 본 문을 펼칠 때가 되었습니다.
그 경 을 강설 할때나 읽을때은 옛 스님들께서 하셨던 것처럼 경전 제목을 세 번 읽고 시작 합니다.
나 무 금 강 반 야 바 라 밀 경
나 무 금 강 반 야 바 라 밀 경
나 무 금 강 반 야 반 라 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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