紫雁/紫雁·시
3월을 보내며
紫 雁 / 이정희
봄 샘은
먼동 일찍 새벽을 튼다.
새들
하품 가득한 하늘을 털고
갈색(秋色)
땅 우에 초록들녘 그림자
다홍가지
이미 맺힌 인연인데
저만치 목련
4월 햇살 참 야속다
물끄러미
바라본 일상이 아니기에
내 길의 봄아
3월이 가는 4월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