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 약초전문가 권혁세(71)씨가 펴낸『익생양술(益生養術)』에 보면 쉽게 구할 수 있고 약효가 가장 뛰어난 최고의 약차로 꼽는 것이 둥글레·까마중차·비파나무차라고 한다. ‘둥글레는 오장을 보호하고 정력제이며, 까마중의 뿌리는 모든 체증을 뚫어준다. 비파나무는 각종 암에 쓴다’고 적고 있다.(490쪽) 『익생양술』은 2만 가지가 넘는 민간요법 처방을 수집, 연구하여 집대성한 전통약초 및 민간요법 총대전이다. 3권으로, <약재편><처방전><조제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스열풍이 불어 국내 연구진이 동물에 감염되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천연물질을 찾을 때 까마중도 포함되었을 만큼 까마중의 약리효과는 예나 지금이나 뛰어나다. 그러나, 시골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사람들의 기억속의 까마중은 약리작용보다는 허기를 면하게 해주던 식물이다. 배고픈 시절,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까맣게 열리는 까마중 열매를 손바닥에 부지런히 따서 입에 넣으면 그나마 허기를 면할 수 있었다. 한참을 따 먹고 나서 손과 입술 주변, 혀, 치아도 잉크 빛으로 물들던 추억을 잊을 수가 없다. 까마중은 가지과의 식물로, 가지와 비슷한 이파리를 갖고 있다. 꽃 모양도 비슷하다. 까맣게 익은 열매가 중머리를 닮았다 하여 까마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산이나 집 주변, 묵은 밭, 개울가 등 사람과 마을 주변에 가까이 자라는 친근한 풀이다.
까마중은 갖가지 암, 상처, 치질, 종기, 습진, 가래, 설사, 신장결석, 두통, 관절염, 통풍 등에 효과가 높은 민간약초이다. 까마중은 항암작용이 대단히 세다.
시골집 주변의 주택가, 빈터에 잘 자라는 까마중이 이처럼 각종 암에 효험이 있다는 사실은 놀랍기만 하다.
북한에서 펴낸『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까마중 전초에는 솔라닌, 솔라소닌 등 여러 가지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다. 솔라소닌과 솔라아르긴의 함량은 각각 0.20% 및 0.25%(건조 중량으로 계산)이다. 알칼로이드의 함량은 열매에 가장 많다.
솔라닌의 작용은 사포닌과 비슷하여 혈구를 용해시킨다. 과다한 양에 의한 중독은 두통, 복통, 구토, 설사, 동공 확대를 일으키며 심장 박동이 처음에는 빨라지다가 나중에는 늦어지고 정신 착란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에는 혼수상태가 된다. 이전에 어린이들이 덜 익은 까마중 열매를 먹고 죽었다는 보고가 있었다.(발아한 감자의 중독과 같다.) 하지만, 많은 양을 먹어야 중독되는 것이고 적은 양으로는 염증을 없애고 심장을 튼튼히 하는 등의 약리효과가 있다.
까마중의 채취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전초를 채취한다. 하루 2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 시 짓찧어 바르거나 달인 물로 씻는다. 까마중 열매(용규자)는 가을에 익은 후에 채취한다. 종자에는 지방유 2퍼센트가 들어 있다. 외용시는 달인 물을 입에 머금고 입 안을 헹구어 낸다. 또는 짓찧어 바른다. 하루 5~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중국의 『약성론』에서는 열매는 “눈을 밝게 한다.”고 기록하며, 『본초도경』에서는 “풍을 치료하고 남자의 정력과 부인의 패혈(敗血)에 유익하다.”고 적고 있다. 까마중의 어린 순을 나물로 먹으며 맛이 달짝지근하여 어린아이들이 열매를 따먹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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