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3월 산사(山寺)의 3월 紫 雁 / 이정희 산바람은 풍경(風磬)에 매달려 노래를 한다. 탑(塔)뜰엔 아지랑이들 모여 참새 깃털 속에 졸음을 졸고 법당 향불 아래 공양 올릴 때 오후의 햇살은 문지방 걸터앉아 스님의 헛 빗질에 보살들을 기다린다. 밭을 갈아야 할 텐데... 때까치 지겨워 하품을 하고 .. 紫雁/紫雁·시 2009.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