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페어 레이디 / My Fair Lady 음악적인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1964년/감독: George Cukor/주연: Audrey Hepbern + Rex Harrison
뮤지컬 음악: Frederick Loewe/영화음악+지휘: Andre Previn/ 170분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가 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이프러스(키프러스. Cyprus)의 피그말리온(Pygmalion)왕
에서부터 이야기는 유래하는데, 상아를 정성껏 조각하여 예쁜 여인상을 만들고,
갈라테아(Galatea)라고 이름을 붙인 피그말리온은 아프로디테(Aphrodite)의 신전을
찾아가, 이 아름다운 조각품을 마음껏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원을
하였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조각상에 입을 맞추었는데 아니, 이게 웬 일인가?
따스한 온기가 느껴질 뿐만 아니라, 그녀를 안았을 때는 심장의 고동 소리도
들을 수가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결혼을 하게 되었고, 오늘날에도 도시의
이름으로도 계속 불리는 파포스(Pafos / 피그말리온의 고향)를 낳게 되었다.
이런 신화를 바탕으로 “강한 바램과 확신이 있으면 소망은 반드시 이루 워 진다.”는
뜻에서 이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말이 만들어졌지만, 심리학(최근의 경영학 포함)
에서는 신뢰를 갖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면 사람을 포함하여 모든 것이
변모될 수 있다는 의미로도 사용이 되고 있다.
(칭찬에는 고래도 춤을 춘다는 말도 결국은 같은 이론이다.)
1960년에 줄스 대신(Jules Dassin)감독 겸 제작자가 만든 ‘일요일은 참으세요.(Never
On Sunday)‘에서도 미국에서 온 여행객, 호머(줄스 대신)가 이 피그말리온 효과를
믿으며, 그리스의 매춘부인 일리야(멜리나 메르쿠리)를 일종의 인간 개조를 시키려는
노력을 하였지만, 그와 같은 맥락의 이야기가 유명한 극작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1856-1950, 아일랜드) 에 의해
2막18장의 희곡으로 만들어져(1912년), 런던과 뉴욕에서 이미 1910년대 중반부터
무대극으로 공연이 되었다. 그리고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 1965)‘과
마찬가지의 경우로 이 영화의 제작 토대가 되었던 브로드웨이 뮤지컬로는 1956년
3월15일부터 무려 2,717회나 장기 공연을 하였는데, 대형 화면의 뮤지컬 대작들이
한창 사랑을 받았던 1964년에 워너 브라더스(WB)영화사의 사장, 잭 워너(Jack L.
Warner)가 직접 진두지휘를 하는 가운데, 조지 큐커(George Cukor. 1899-1983,
미국 뉴욕)감독과 또 당시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여배우,
오드리 헵번(Audrey Hepbern. 1929-1993, 벨기에)을 기용 하면서
70mm (Super Panavision) 대작으로 이렇게 영화화를 하였던 것이다.
여자라면 모두 다 골치가 아픈 존재라고 믿고 있는 독신주의자,
헨리 히긴스(Henry Higgins/Rex Harrison, 1908-1990, 영국) 언어학 교수는
런던의 코벤트 가든(Covent Garden)앞에서 초라한 몰골에다 천박한 말투로
꽃을 팔고 있는 일라이자 (Eliza Doolittle/Audrey Hepbern, 1929-1993,벨기에)를
신이 인간에게 주신 최대의 선물인 언어를 망치는 것들의 하나라고 경멸을 하면서,
내가 특별교육을 시킨다면 6개월 내로 국제사교계에도 내놓을 수 있는 요조숙녀로
변신을 시킬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를 치자, 이에 역시 독신자로 함께 살고 있는
피커링 (H. Pickering/Wilfrid H. White, 1903-1991,영국)대령은
모든 비용을 다 대는 조건으로 그럼 내기를 한번 해보자고 제의를 한다.
그리고 숙녀가 되고 싶어 찾아온 일라이자를 당장 목욕부터 시키고, 이어 ABC 의
발음부터 교육을 시작하는데, 새벽 2-3시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진도가 별로 나가지 못한다.
하지만 숙제를 안 하면 밥을 안주는 스파르타식의 특별교육은 어느 날부터 효과를
보기 시작하고, 얼마 후, 드디어 일라이자를 치장시킨 후, 히긴스의 어머니가 즐겨
다니는 경마장의 사교클럽으로 시험 삼아 데리고 가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비속어를 사용하며 좌중의 분위기를 망친 그녀에게 히긴스는 실망을
하지만, 엉뚱하게도 귀족의 아들, 후레디(Freddy/Jeremy Brett, 1933-1995, 영국)는
그녀가 너무 재미있다고 뒤를 쫒아와, 집 앞에서 막무가내로 그녀를 기다린다.
드디어 6개월간의 특별교육은 끝이 나고, 그날 밤에 열리는 대사관의 특별 무도회에
일라이자와 함께 가야하는 히긴스는 내기를 다 취소하고플 정도로 마음이 졸여온다.
그러나 트랜실바니아(Transylvania)의 여왕으로부터 너무나도 매력적인 숙녀라는
칭찬을 듣고, 또 황태자와 춤까지 같이 추게 된 일라이자는 언제 미운 오리였었냐는
듯이 이미 눈이 부시는 백조로 변모하여 있었고, 히긴스의 제자인 또 다른 언어학자
까지도 그녀의 완벽한 말씨와 매너에 그만 매료가 된다.
이 완벽한 대성공에 히긴스와 피커링은 귀가 후, 큰 기쁨과 함께 축배를 들게 되는데,
그러나, 이제부터의 미래가 걱정인 일라이자는 새벽에 집을 빠져나와 후레디 와 함께
조용히 사라지고 만다.
다음날 아침, 없어진 일라이자의 존재가 너무나도 소중하였음을 깨달은 히긴스는
만사를 제쳐놓고 그녀를 찾아 나서게 되고, 드디어 히긴스의 어머니의 집에 있던
일라이자와 만나 말다툼을 하면서도 그동안 감춰두었던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는다.
마침내 다시 집으로 돌아온 일라이자. 그러나 속으로는 무척이나 반가움을 느끼는
히긴스는 여전히 겉으로는 퉁명스럽게 그녀, ‘My Fair Lady’ 에게 말을 던진다.
“내 슬리퍼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1904년에 비엔나에서 오페라 가수의 아들로 태어난
프레데릭 로위(Frederick Loewe. 1904-1988, 오스트리아)는 5살 때부터
이미 작곡을 한 신동으로서 12살 때 벌써 만든 ‘카트리나(Katrina)’ 라는 곡이 독일
에서 크게 유행을 한바가 있다고 하는데, 브로드웨이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을 하다,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gers)와 오스카 해머스타인(Oscar Hammerstein)2세 같이
1942년에 작사가로 유명하였던 앨런 제이 러너(Alan Jay Lerner. 1918-1986, 미국
뉴욕)와 콤비(Collaborator)를 이루 워 발표한 뮤지컬, ‘팻시’(The Patsy)의 음악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1956년에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 작품의 주옥같은 음악들과 ‘지지(Gigi)’의
음악들로 토니 상(2회)을 수상 하게 되는데, 그러나 정작 이 영화의 음악으로 미국
아카데미의 상(Best Music, Scoring Music, Adaptation or Treatment)을 받은
사람은 로위가 아니라 MGM 영화사에서 이미 최연소 음악 감독을 한바가 있으며,
지휘자로서도 명성이 대단한 안드레 프레빈(앙드레. Andre Previn. 1929, 독일)
이었다.
프레빈은 로위의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음악들을 영화에 맞게끔 전부 다 편곡을
새로이 하고, 또 뮤직 수퍼바이저 와 OST의 녹음 지휘까지의 역할도 다 하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마치 오페라 같은 정통의 관현악적인 분위기를 OST의 모든 곡에서
느낄 수 가 있다.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 Overture(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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