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욕 / New York, New York 음악적인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1977년/감독: Martin Scorsese/ 주연:Lisa Minelli + Robert de Nero
음악:John Kander 외/163분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뉴요커의 자존심이라는 뉴욕 양키즈의 홈구장에서
야구 시합이 끝나면(20세기 말), 항상 즐겨 틀던 팝 송 명곡 한곡이 있었는데,
바로 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1915-1998, 미국 뉴욕)의 목소리로
크게 들려오는 '뉴욕, 뉴욕(New York, New York)' 이라는 곡이다.(아래 동영상과 가사)
가을의 전설이라는 월드시리즈 경기가 열렸던 어느 쌀쌀한 늦가을 밤,
경기가 지연되면서 새벽 1시가 되어서야 울려 퍼진 그의 이 노래를 추운데도 다들
합창으로 따라 부르는 수많은 뉴요커들의 모습에서 그들이 이 노래를 얼마나 사랑
하는지도 느낄 수 있었지만, 아닌 게 아니라, 뉴욕을 주제로 하여 만들어진 수많은
노래들 중에서도 뉴욕을 대표하고 또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 바로 이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절대로 잠들지 않는 도시,
이 뉴욕에서 성공을 한다면 다른 모든 곳에서의 성공은 저절로 보장받는다는 가사가
인상적인 이곡은 후랭크 시나트라 가 은퇴와 재기를 반복하다 1980년에 발표한 후,
많은 사람 들이 아직까지도 이곡을 그의 오리지널 송으로 생각하지만 실상은 결코
그렇지가 않다. 마치 1968년에 발표한 그의 ‘My Way’(Paul Anka 작사)도 프랑스의
샹송인 ‘Comme D' Habitude’(Claude Francois 작곡)의 리메이크 송인 것처럼,
시나트라의 명성으로 해서 이 ‘뉴욕, 뉴욕’도 전 세계적인 큰 히트를 하게 된 것은
분명하지만, 그러나 그가 싱글 레코드로 이곡을 발표하기 3년 전에 동명 타이틀의
영화로 발표된 이 ‘뉴욕, 뉴욕(New York, New York)’에서 이곡은 주제곡으로서
이미 발표가 되었었다.
그리고 영화의 줄거리는 이 명곡이 바로 주인공 부부에 의해 작곡 작사되는 과정을
그들의 사랑 이야기와 함께 보여준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후랭크 시나트라는 1949년에 진 켈리(Gene Kelly)가 공동으로
감독을 하고 또 직접 출연도 한 영화, ‘On The Town’에서 주제곡이자 자신의 고향
찬가 라고 할 수 있는 같은 제목의 ‘New York, New York’이라는 곡을 이미 한번
부른 적이 있다는 사실인데, 지휘가로도 유명한 Leonard Bernstein (1918-1990,
미국)이 만든 이 때의 곡은 물론 이 영화의 타이틀 송과는 다른 곡이다.(아래 동영상)
원래는 4시간정도로 아주 길게 초기에는 편집이 되었다는 마틴 스콜세지 (Martin
Scorsese. 1942, 미국)감독의 12번째 연출 작이 되는 이 영화는 바로 전해에
발표가 되어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택시 드라이버(Taxi Driver.1976년)’에 비해
비록 큰 호응도 받지 못하였고 또 실패작이라는 평만 받았지만, 그래도 뮤지컬이라는
(그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형태의 영화에도 자신이 있음을 보여준 듯하였다.
대단한 재즈 매니아로서 음악에도 무척 조예가 깊다는 마틴 스콜세지는 최근에는
마이클 잭슨(Michel Jackson)과 밥 딜런(Bob Dylan)의 음악 역사물 다큐멘터리를
비롯하여, ‘The Blues’(2003)등 음악에 관련된 영화에도 매우 많은 정열을 바치고
있지만, 언젠가는 이 영화의 부진을 거울삼아 제대로 된 대형 뮤지컬을 만들어
보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도 있다.
1945년의 대일 승전기념일 ‘V - J Day’.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어, 춤과 노래로 축제를 즐기고
있는데, 껄렁껄렁하고 성격이 급한 색소폰 연주자인
지미 도일(Jimmy Doyle.Robert De Nero, 1943, 미국)은
고층빌딩에서 군복을 집어던지고 하와이언 셔츠 로 갈아입은 뒤, 빅밴드 시절의
그 유명한 타미 돌시(Tommy Dorsey)오케스트라의 생방송 연주가 진행되는
어느 무도회장으로 가 하룻밤을 즐길 여자를 찾고 있었다.
그런 그의 눈에 앙증맞게 군복을 입고 앉아 있는 후랜신 에반스(Francine Evans
.Lisa Minneli, 1946, 미국)는 천사같이 보이고 곧 데이트를 신청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둘은 버스로 전국을 순회하며 공연을 하는 한 악단의 전속가수와
연주자로서 함께 일을 하게 되면서 정을 느끼고 부부가 된다.
이후, 지미는 자신이 이름을 붙인 지미 도일 악단(Jimmy Doyle Orchestra)을 만들
정도로 성공도 하게 되지만, 가수로서 인기를 점점 얻기 시작하던 아내, 후렌신의
임신으로 인하여, 악단의 인기는 하향 곡선을 걷게 되고 마침내 둘은 그들의 아들이
태어나던 날에 그만 헤어지게 된다.
이후 후렌신의 가수로서의 눈부신 성공과 반비례하여, 한 재즈클럽에서 연주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몰락한 지미는 오래전에 둘이서 만들어왔던 “뉴욕, 뉴욕(‘New York,
New York)’이라는 곡을 그녀에게 바치고, 그녀는 이곡을 어느 큰 무대에서 감회가
어리게, 열창을 하게 된다. 그녀의 영원한 친구, 지미 도일의 명 작품이라는 사전의
설명을 잊지 않으며, (아래 동영상)
‘오즈의 마법사’(1939)의 영원한 대 스타, 주디 갤런드(Judy Garland. 1922-1969,
미국)의 딸로 태어나 어머니의 후광으로 태어난 장소인 할리우드로 쉽게 진출을 한
왕눈이, 라이자 미넬리(Lisa Minelli. 1946, 미국)는
5년 전에 ‘캬바레(Cabaret. 1972)' 라는 인기 뮤지컬로 이미 스타덤에 올라있는
상태에서 이 영화에도 출연을 하였지만, 후반부의 극중의 극이라 할 수 있는
‘Happy Ending‘의 주제곡을 비롯하여 여러 곡을 시원스런 창법으로 부르는 모습은
역시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천성적인 뮤지컬의 스타답다.
The Sound Of Music (1965)의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gers)가 만든 명곡,
‘Blue Moon’을 비롯하여 8곡 정도의 매우 다양한 삽입곡들(빅밴드시절의 유명한
연주곡들 포함)도 등장을 하지만, 역시 이 영화음악의 하이라이트는 전체 오리지널
스코어(OS)를 담당하고, 5년 전의 ‘캬바레(Cabaret. 1972)’의 음악도 이미 만든바 있는
존 켄더(John Kander. 1927, 미국 캔사스)의 특별한 작곡 솜씨로 새로이
탄생한 타이틀 송, ‘New York, New York’ 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 아래 동영상은 후랭크 시나트라의 라이브 버전과 영화 속의 라이자 미넬리 버전,
I want to be a part of it New York, New York
These vagabond shoes, are longing to stray
Right through the very heart of it New York, New York
I want to wake up, in a city that never sleeps
And find I'm king of the hill Top of the heap
These little town blues, are melting away
I'll make a brand new start of it In old New York
If I can make it there, I'll make it anywhere
It's up to you, New York..New York
New York...New York
I want to wake up, in a city that never sleeps
And find I'm A number one, top of the list
King of the hill, A number one ....
These little town blues, are melting away
I'll make a brand new start of it
In old New York
If I can make it there, I'll make it anywhere
It's up to you, New York..New York New York!!!,
이 명곡을 재즈클럽에서 색소폰으로도 실감나게 부는 로버트 드 니로에게는 유일한
뮤지컬 출연작인데, 비록 스콜세지가 무척이나 선호하는 배우이고, 또 맡은 역할마다
완벽한 변신으로 최선을 다하는 배우이긴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이 영화와는
좀 안 어울린다는 느낌도 준다. 그리고 두 주인공이 만나게 되는 전반부에서 거의
20여분이나 소모하는 둘의 지루한 말장난이라던가, 또 느닷없이 후반부에 후렌신의
성공 뮤지컬인 ‘Happy Ending’을 극중극으로 너무 오랫동안 보여주는 등,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도 함께 받게 되지만
(물론 이런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하여 실패한 영화라는 기록을 갖고 있겠지만....)
그러나 이 유명한 팝송 명곡이 어떻게 우리들 곁으로 오게 되었는가를 생각한다면
시간을 내어서 한번쯤은 봐둘만한 뮤지컬 드라마 라고 할 수 있겠다.
* ‘New York, New York‘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 Theme From New York, New York
02. You Brought a New Kind of Love to Me
03. Flip the Dip
04. V.J. Stomp
05. Opus Number one
06. once in a While
07. You Are My Lucky Star
08. Game Over
09. It's a Wonderful World
10. The Man I Love
11. Hazoy
12. Just You, Just Me
13. There Goes the Ball Game
14. Blue Moon
15. Don't Be That Way
16. Happy Endings
17. But the World Goes 'Round
18. Theme From New York, New York
19. Honeysuckle Rose
20. once Again Right Away
21. Bobby's Dream
22. Theme From New York, New York
23. Theme From New York, New York
* 예고편과 동영상 모음:
* 1949년 판, 뉴욕, 뉴욕(New York,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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