音樂/제3세계 음악

< 그루지야의 노래(Грузинская Песня) >제3세계음악

일하는 사람 2010. 6. 28. 12:45

Gruzinskaya pesnya - Tat'yana Nikitina & Sergej Nikitin

 

 舊 소련권 포크음악 중 하나인 ‘바르듸’ 음악..우리 식으로는 ‘음유시인의 노래(음유시가)’ 또는 ‘자작곡’으로 명명할 수가 있습니다.
바르듸 음악 장르의 태동은 제1차 세계대전 시기(1914-1918)나 1930년대 중후반으로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장르가 꽃피운 시기는 1950년대 말 불라트 아꾸좌바, 유리 비즈보르, (고려인 2세 혼혈인) 율리 김, 아다 야꾸쉐바, 보리스 바흐뉵 등의 음유시인의 출현시기로 봅니다. 주로 대학생층에서 생겨나서 서정적인 주제에서부터 사회성 짙은 내용에 이르기까지 소재가 아주 다양했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블라지미르 브이쏘츠키도 이 같은 계열에 넣을 수 있습니다.
< 그루지야의 노래(Грузинская Песня) >를 만든 불라트 아꾸좌바(1924-1997)는 그루지아인 아버지와 아르메니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그루지야의 유명시인 끄블리비제에게 헌정된 이 노래에 부쳐 아꾸좌바는 "이 곡은 사실 전통적 의미의 '그루지야 노래'는 아니지만 그루지야 구전민요의 상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곡명을 이렇게 붙였다."고 말하였습니다.
아꾸좌바에게 '그루지야'는 그루지야 공산당 활동 중에 스탈린에 의해 숙청당한 부모님과 친척들의 사연이 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비록 정치의 피바람이 몰아쳤던 곳이지만, 아름다운 그루지야 고향산천에서 벗들과 함께 했던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는 이 노래에서 맑은 영혼이 느껴집니다.



(작시 & 작곡: 불라트 아꾸좌바)

1. 포근한 대지에 포도 씨앗을 뿌려

   포도 덩굴에 입을 맞추고 잘 익은 포도송이를 따서는

   벗들을 불러모아 사랑의 마음을 만끽하겠네.

  그렇지 않다면 무슨 이유로 이 영원한 세상을 살겠는가?

 

2. 벗들이여, 나의 환대에 모이게나.

   얼굴을 마주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게나.

      하늘의 제왕이 나의 죄를 너그러이 용서해 줄 것이네.

      그렇지 않다면 무슨 이유로 이 영원한 세상을 살겠는가?

 

 

   3. 검붉은 빛깔의 옷을 입은 그녀가 나를 위해 노래할 것이네.

     검고 흰 빛깔의 옷을 입은 나는 그녀 앞에 고개를 숙일 것이네.

   그리고 그 노래를 귀 기울여 들은 나는 사랑과 슬픔으로 인해 죽을 것이네.

   그렇지 않다면 무슨 이유로 이 영원한 세상을 살겠는가?

 

4. 석양이 물결칠 때면 도처를 날아다니며

    흰 물소, 푸른 빛 독수리 그리고 금빛 송어가

    현실세계에서 다시 또 다시 내 눈 앞에 나타나기를...

   그렇지 않다면 무슨 이유로 이 영원한 세상을 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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