音樂/영화 음악

비열한 거리 / Mean Streets

일하는 사람 2010. 6. 5. 11:26

 

비열한 거리 / Mean Streets 음악적인 리뷰 + 음악과 동영상모음
1973년/ 제작+각본 +감독+음악선곡: Martin Scorsese / 주연: Harvey Keitel +
Robert De Niro / 110분

 

 

인생을 살다보면 자신의 약점이 때론 강점으로 변할 수도 있다더니,
어린 시절부터 앓아온 고질병, 천식 때문에 외출을 별로 하지 못하고,
대신 집안에 있던 흑백 TV로 보아온 수많은 (고전)영화들 때문에
마티(마틴 스콜세지-Martin Scorsese, 1942, 미국 뉴욕)
성직자가 되겠다던 오랜 꿈을 고등학교 시절에 접어 버리고,
뉴욕 대학교(NYC)의 영화학과로 진학을 하게 된다(1964년에 졸업).
또한 163Cm의 작은 키에 왜소한 체구 역시, 어릴 적부터 이탤리언 마피아 졸개들을
포함한 매우 다양한 부류의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만들면서 오늘날 그가 만든
영화들의 아주 소중한 (바탕) 자산이 되었다.
그래서 만약에 스콜세지가 병 하나도 없이 건강하고 큰 덩치로 잘 자라났더라도,
여전히 우리들이 그의 영화를 볼 수 있었을까를 생각해본다면, 역시 인생은
새옹지마(塞翁之馬) 라는 비유가 그에게는 딱 맞는듯하다.

 

 

시실리 계 이탤리언 후손으로서 뉴욕 퀸스에서 태어난 이래, 항상 비주류로서의
생활에 익숙해져 살아왔었다는 그의 말처럼, 어릴 적, 맨해튼 남부, 리틀 이태리의
골목친구들 사이에서도, 그리고 이 영화를 만들던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그는
언제나 제 1인자(주류)는 되지 못하고, 항상 제 3-4인자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미국의 수많은 고전영화들을 통하여, 또 프랑스의 누벨바그(Nouvelle Vague)와
이태리의 네오 리얼리즘(Neo-Realism)의 영향도 받으면서 줄곧 내공을 키워왔고,
아울러 비 할리우드적인 언더그라운드 필름에도 심취하면서, 대학 졸업 후부터
6-7년간을 힘겹게 공들이며 만들어 낸 이 작품(1965년에 각본 완성)으로
그는 드디어 비주류의 설움에서 벗어나, 유명감독만 알아주던 (편견이 가득하던)
그 시절에 서서히 뉴욕 영화계의 제1인자로 발돋움을 하게 된다.
장편영화를 만든 이래 3편 만에 처음으로 성공을 거둔 이 작품 덕분에 NYU
시절서부터 만들었던 단편 다큐멘터리들까지도 재조명을 받게 된 스콜세지는
3년 후, 그의 (초기)전매 특허였던 ‘뉴욕의 거리들’을 또 다시 소재로 하여 만든
‘택시 드라이버(Taxi Driver, 1976)’ 와, ’뉴욕 뉴욕(New York, New York,1977)‘,
그리고 ‘분노의 주먹(Raging Bull, 1980)’등으로 성공적인 1970년대를 보내게 된다.

 

 

그는 이 작품이 단순히 ‘하나의 영화‘라기보다는 자신의 과거를 집대성한 ‘자신에
관한 일종의 진술’
이라고 설명하면서, 대학생활을 포함한 청소년기의 6-7년 동안,
살아온 방식, 사상, 고뇌, 딜레마 등을 리틀 이태리 거리에서 지금도 매년 열리는
산 제나로(San Gennaro)축제기간, 3-4일을 배경으로 매우 사실적으로 담았다고
회고 하였다. 아닌 게 아니라, 그가 놀았었다는 엘리자베스(Elizabeth)와 그리고
멀베리(Mulberry) 스트리트 등이 실제적 주인공인 이 작품은 특정 장르를 강조
하는 장르 필름 감독이 소망이었다는 스콜세지가 아니면 결코 그 누구도 만들 수
없었던 (당시로서는) 참으로 신선하고 획기적인 (새 형태의)작품임에는 분명하였다,
살아 가면서 고민거리가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리틀 이태리의 토박이,
찰리(Charlie Cappa/Harvey Keitel. 1939, 뉴욕)는 항상 세 네 가지의 고민들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데, 이곳을 벗어나 업 타운 에서 아파트를 하나
얻어 같이 새 출발을 하자고 조르는 여자친구,
테레사(트리사, Teresa Roncelli/Amy Robinson,1948, 뉴저지)
지병인 간질병(발작) 역시도 찰리의 고민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하루라도 안 볼 수가 없는 이 거리의 친구이자, 테레사의 사촌인
자니 보이(John Civello/Robert De Niro, 1943, 뉴욕)
기껏 구해준 직장에도 잘 안 나가면서 이런저런 일들로 말썽만 부리는데,
거기다 고리사채업자, 마이클(Richard Romanos, 1943, 미국)에게 빌린 돈까지
안 갚으면서 더욱 찰리의 속을 썩이고 있다.
그런데, 자신의 삶의 모델이 되는 마피아 조직의 일원인 삼촌,
지오바니(Giovanni Cappa/Cesare Danova, 1926, 이태리)가 어느 날 이들과는
사이를 멀리하는 게 좋겠다고 하는 충고에 또 하나의 고민이 추가된다.
삼촌 밑에서 수금하는 일을 주로 하며 항상 삼촌같이 신분이 상승하길 열망해 온
찰리, 레스토랑이라도 하나 물려받으려면 삼촌 말을 듣긴 들어야할 텐데.....
그러자니 원래 신앙심 하나는 강한 그로서는 이런 저런 모든 일에 종교적으로 심한
죄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꿈속에서 조차 "속죄는 교회에서가 아니라 거리
에서 해야만 한다."(You Don't Make Up For Your Sins In Church, You Do It
In The Streets.)
는 소리를 듣게 되는 찰리, 그래서 속죄하는 (신앙적)심정으로 계속
사고뭉치, 자니보이를 도와주지만, 끝내 마이클이 고용한 총잡이(스콜세지 직접
출연)의 탄환세례를 받고 함께 피범벅이 된다.
(스콜세지는 차라리 비참하지 않게 자니가 죽는 것이 더 나을 뻔 했다고 회고함)

 

 

마피아의 졸개노릇을 하면서 신앙적인 죄책감에 항상 시달리는 찰리의 일부분도
또 약속을 포함한 사회의 규범정도야 항상 우습게 여기는 말썽쟁이 자니보이의
일부분도 모두 스콜세지 자신이라고 밝힌 그에게 어릴 적에 같이 놀았었던
로버트 드 니로(애칭: 바비/Robert De Niro, 1943, 뉴욕)와의 우연치 않은 재회는
상당한 의미를 주게 되는데, 팔자가 피려면 인복도 있어야 한다더니,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안면 때문에 조역으로 캐스팅을 해 본 드 니로가 주연인 하비 카이텔 과
에이미 로빈슨이 다 깜짝 놀랄 정도로 신들린 연기를 펼치면서, 스콜세지를 대 만족
시켰고, 더 기특한 것은 리허설 때마다 ‘즉흥 연기(Improvisation)’를 비롯한 수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하여 스콜세지로서는 대본을 다시 고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한다.
이 영화의 실질적인 주제의 하나였던 ‘형제애(Brotherhood)’로 관계가 돈독해진
이 두 사람은 이후 ‘택시 드라이버‘(Taxi Driver, 1976)를 시작으로 서로 윈-윈을
하는 여정을 1995년의 ‘카지노(Casino)’까지 쭉 이어가는데, 오히려 1967년부터
형이라 부르면서 많은 신세를 졌던 하비 카이텔을 조연으로 돌릴 수밖에 없을 정도로
스콜세지의 향 후 영화세계에서 드 니로가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게 커진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Devil In Disguise' , 바비 빈튼 의 'Blue Velvet', 그리고
릭키 넬슨의 'Fools Rush In' 등의 인기팝송들을 삽입해 만든 케네스 엥거(Kenneth
Anger, 1927, 미국) 감독의 30분짜리 단편 언더그라운드 필름, ‘전갈의 등장’
(Scorpio Rising, 1964)을 원조(대표 작)
로 하여, 이후, 수많은 팝 뮤직이 스크린에
등장을 하기 시작하였는데, 1960년대 중반서부터는 거장,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 1928-1999, 미국)까지도 가세해 독창적인 ‘외부 음악 도입 방식’을 응용
하여 대 성공을 거두면서(주로 클래식 음악), 미국 영화계에는 본격적인
‘삽입곡(Non Original Music) 전성시대’ 가 열린다.
그리고 이런 방식을 적용한 ‘졸업(The Graduate, 1967)’ 이나 ‘이지라이더(Easy
Rider, 1969)‘
같은 어메리칸 뉴 시네마(American New Cinema)를 대표하는 작품들도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듭 하면서 영화 속의 팝송 삽입곡들은 더욱 빛을 발하였는데,
하지만 이는 다 예산이 부족하였던 인디펜던트 영화 제작에서 그 풍조가 비롯되었던
것이었다. 스콜세지 역시도 이 영화를 준비할 때, 관례적이던 영화음악을 만들 예산이
없어서, 이미 1967년에 ‘누가 내문을 두드리는가?(Who's That Knocking At My
Door?/ I Call First)‘ 에 락큰롤 음악들을 삽입하였듯이, 그저 자기가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팝송들을 무단으로 사용하려 했었다고 한다, (당시에 그는 저작권료를
음반사에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몰랐었다고 한다.)

 

 

결국 그는 후랜시스 포드 코폴라(Francis Ford Coppola, 1939, 미국)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에게서 돈을 빌려 부족한 제작 예산을 충당하였는데, 하지만, 몇 곡만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이 영화에 사용한 대부분의 음악들을 저작권료 없이 무상의
특별계약을 체결하고 사용한 첫 번째 감독이 되었다.
(그의 직접 출연도 다 제작 예산을 아끼려는 충정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어쨋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 작품에다 정말로 꼭 쓰고 싶어 하였던
롤링 스톤즈(The Rolling Stones)의 ‘The Last Time(1965)’은 끝내 사용치 못하였고,
대신 ’Jumping Jack Flash(1968)‘(아래 음악) 와 ’Tell Me(1964)‘. 두곡을 사용
하였는데, 그것이 한이 맺혔는지 이 롤링 스톤즈의 음악들은 이후 그의 영화에
항상 단골 삽입곡으로 등장을 하게 된다.
집에 있던 LP들 가운데에서 자기가 좋아하던 노래 30여곡을 일단 사전에 선곡한
스콜세지는 결국 24곡이라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방대한 량의 삽입곡들을
이 영화에 사용하였는데, 시나리오를 쓰면서도 이 음악들을 기초로 하면서 장면들을
구상 하였다고 한다. 여하튼 이 작품이 성공한 3대 이유 중의 하나가 되었고, 또 미국
영화계에 ‘삽입곡(Non Original Music) 전성시대’를 여는데 또 다른 기폭제 역할을
한 이런 스타일의 스콜세지의 음악 연출은 1990년에 무려 40곡의 삽입곡을 사용한
(이 작품의 속편과 도 같은) ‘좋은 친구들(Goodfellas)’ 에서 정점을 이루게 된다.
자, 그러면 이 작품의 대표적인 삽입곡들 몇 곡만 살펴보기로 하자.
(아래의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참조)

 

 

* Addio Sogni Di Gloria - Giuseppe Di Stefano

마리오 란자(Mario Lanza, 1921-1959, 미국) 못지않게 당시에 이태리 이민계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누리던 테너, 쥬세페 디 스테파노(Giuseppe Di Stefano, 1921-2008. 시실리)
의 노래는 이 영화에서 3곡(이곡+Canta Pe 'Me, + Munasterio 'E Santa-Chiara)
이나 나오는데, 주로 지오바니 삼촌이 레스토랑에 나타날 때마다 들린다.
‘지난날의 영광이여, 안녕(Addio Sogni Di Gloria)’이란 이 아름다운 노래 외
에도 스콜세지는 스테파노의 노래들을 이후에도 즐겨 사용하면서, ‘좋은 친구들
(Goodfellas, 1990)‘
에서도 또 다시 들을 수가 있었다.
스콜세지는 한편, ‘분노의 주먹(Raging Bulls.1980)’에도 삽입곡으로 쓴바있는
나폴리 출신의 레나토 카로소네(Renato Carosone. 1920-2001. 이태리)의
깐쪼네 고전 곡도 두 곡이나 사용하였다(아래 OST 수록곡 리스트 참조).

 

* Be My Baby - The Ronettes

뉴욕 출신의 리드 보컬리스트였던 베로니카 베넷(Veronica Bennett, 결혼 후,
Ronnie Spector) 자매와 사촌한명으로 구성이 된 3인조 흑인 여성 보컬그룹,
로네츠는 1963년에 발표된 이 달콤하고 아름다운 한곡으로 대번 스타덤에 오른다.
1966년에 해산하기까지 ‘Baby I Love You’, ‘Walking In The Rain’을 연속 히트
시켰는데, 동향이어서 그런지 스콜세지가 유별나게 좋아해서 영화의 첫 장면인
오프닝 크레디츠 부터 등장을 한다. 이곡은 추후 많은 영화에 또 삽입이 되었지만,
이런 방식으로 ‘더티 댄싱(Dirty Dancing, 1987)’에서도 첫 장면에 나왔었다.


 

* Jumping Jack Flash - The Rolling Stones

1968년 5월에 싱글로 영국에서 처음 발매가 된 이곡 역시 수많은 롤링 스톤즈의
히트 곡들같이, 믹 재거(Mick Jagger, 1943, 영국)와 키스 리처드(Keith Richards,
1943, 영국)가 같이 만든 작품으로서 ‘100곡의 명 락 뮤직‘의 한 곡에 선정 될 정도로
너무나 유명하다. 1986년에 우피 골드버그(Whoopie Goldberg)가 같은 제목으로도
영화를 만들었지만, 이 영화뿐 만아니라 수많은 영화와 TV에 단골 삽입곡으로 등장을
하였는데, 스콜세지에게 한을 맺히게 한 유일한 밴드이다.
자니보이가 두 여자를 대동하고 토니의 바에 폼을 잡으면서 들어올 때 들린다.

 

* Please Mr. Postman - The Marvelettes

비틀즈(The Beatles)의 1963년도 버전과 카펜터스(The Carpenters)의 1975년도
리메이크로도 무척 유명한 곡이지만, 다이애나 로즈와 수프림스(The Supremes)등을
키워낸 모타운(Motown)레코드사 가 발굴한 4인조 흑인 여성 R & B 보컬그룹,
맬버레츠(1960-1969)가 1961년 8월에 데뷔하면서 크게 히트시킨 곡이다.
찰리와 자니보이가 당구장에서 패싸움을 할 때 들린다.

 

 

에릭 클랩튼(Eric Clapton)의 ‘I Looked Away’, 셜레스(The Shirelles)의
'I Met Him on A Sunday', 미러클스(The Miracles)의 ‘Mickey's Monkey’,
자니 에이스(Johnny Ace)의 ‘Pledging My Love’ 등등의 곡들도 이 영화에서 결코
간과 할 수 없는 명 삽입곡들이지만, 어느 특정 시대상을 반영하는데 있어, 이렇게
당시에 히트한 유행음악들을 사용하는 것 이상 더 좋은 영화 음악 연출 방법은
아직까지도 없는 듯하여, 이런 삽입곡(Non Original Music 또는 Adapted Music)들은
21세기에도 계속 여러 영화들에서 들려올 것이 분명하다.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1939-1967)가 1957년의 영화, ‘Loving You’의
OST 에 녹음을 하였었고, 로이 오비슨(Roy Orbison, 1936-1988, 미국)이 1963년에
크게 히트시킨 ‘Mean Woman Blues’이라는 블루스 락의 가사를 보면, 막대기같이
딱딱하고 무뚝뚝한(물론 못됐다가 주 의미이지만) 여성을 의미한다는 ‘Mean’이란
단어가 이렇게 거리 앞에 제목으로 붙으면서 ‘비열한 거리‘ 라고 아주 그럴듯하게
변신을 하였다. 그런데 21세기에 들어와 한국에서는 무슨 경쟁이라도 하듯이
외국 영화 제목 갖다 쓰기가 유행이어서, 이 영화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그러나
스콜세지가 자라난 리틀 이태리의 그 정들었던 거리들(10 Blocks)이 이렇게 과장이
되어 비열하다고 표현 되는 것을 과연 그는 원하였을까?


사족: “이번만은 꼭 타실 거예요”라는 주위사람들의 격려들 때문에 아카데미상의
계절 만 돌아오면 노이로제에 걸릴 뻔했었다는 (상복이 없던) 스콜세지가 드디어
7전8기 끝에 '디파티드(The Departed, 2006)‘로 2007년도 제 79회 아카데미상을
수상하였다. 그런데 그런 과거를 의식한 듯, “그 봉투속의 이름을 다시 한 번 확인
해 주시겠어요?” 라고 말하던 그날 밤의 유머야말로 앞으로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오스카의 명 수상소감으로 기억이 될 것이다.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 Be My Baby- The Ronettes(본문에 음악)
02: Tell Me - The Rolling Stones

03: Jumping Jack Flash - The Rolling Stones(본문에 음악)
04: Please Mr. Postman - The Marvelettes(본문에 음악)
05: I Love You So - The Chantells
06: Addio Sogni Di Gloria - Giuseppe Di Stefano (본문에 음악)
07: Canta Pe 'Mi - Giuseppe Di Stefano
08: Munasterio 'E Santa-Chiara - Giuseppe Di Stefano
09: Marruzerra - Renato Carosone
10: Scapricciatiello - Renato Carosone

11: Stepping Out - John Mayall's Bluesbusters
12: I Looked Away - Eric Crapton
13: Desiree - The Charts
14: Rubber Biscuit - The Chips
15: Pledging My Love - Johnny Ace

16: Ritmo Sabroso - Ray Baretta
17: You - The Aquatones
18: Ship Of Love - The Nutmegs
19: Florence - The Paragons

20: Malafemmina - Jimmy Roselli
21: Those Oldie But Goodies - Little Caesar And Romans
22: I Met Him on A Sunday - The Shirelles

23: Mickey's Monkey - The Miracles
24: The Shoop Shoop Song - Betty Everett

 

 

* 예고 편 과 동영상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