紫雁/자료상식

정월(正月)대보름의 의미

일하는 사람 2010. 2. 28. 10:19

정월(正月)대보름

 

정월대보름의 의미

 

음력(1월 15일) 정월 보름날로 1년중 달이 가장 밝고 크게 빛나는 날이라 하여 달을 보며 제각기 소원을 비는 날이었으며 

우리 민족의 밝음사상을 반영한 명절로 다채로운 민속이 전한다. 중국에서는 이 날을 상원(上元)이라 하는데 도교적인 명칭으로 천관(天官)이 복을 내리는 날이라 한다. 여기에 중원인 7월 15일, 하원인 10월 15일을 합하여 삼원이라 부른다. 이 밖에도 원소절(元宵節), 원석(元夕)이라 하며, 일본에서는 소정월(小正月)이라 하여 공휴일로 정해 명절로 삼고 있다.

 

대보름날의 각종 풍속은 전체 세시풍속 중 1/4이 넘을 정도로 풍부한데 설 풍속을 합치면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이것은 정초와 대보름 명절이 우리 민속에서 중요한 비중을 가지고 있고, 동시에 이들은 상호 유기성을 가지기 때문에 정월중에 많은 세시행사가 모여 있다. 정월에 드는 설과 대보름은 상호보완적으로 설날이 개인적 ·폐쇄적 ·수직적이고, 피붙이의 명절임에 반해 대보름은 개방적 ·집단적 ·수평적 ·적극적인 마을공동체 명절로 두 관념이 교차하며 달의 생성과 소멸주기에 따라 긴장과 이완, 어둠과 밝음, 나에서 우리로 교체 ·확장되는 일원적 세계관을 보여준다. 한국의 명절 중 정월 대보름의 예축의례와 상대적인 명절로 수확의례인 8월 한가위의 보름 역시 만월을 통한 풍요관념을 보여준다.

 

대보름은 상징적인 측면에서 달 ·여성 ·대지의 음성원리(陰性原理)에 의한 명절로 달은 곧 물의 여신이므로 대보름과 농경문화는 밀접하다. 땅과 달을 여성으로 여긴 것은 오랫동안 전해온 지모신(地母神)의 생산력 관념에서 나온 것이다. 《태종실록》에 전하는 경기도 연안부의 용갈이, 용경(龍耕)풍속이나 《동국세시기》에 전하는 홍주의 용경과 용알뜨기 민속, 영동지방의 용물달기 등은 용신(龍神)신앙이 농경의례와 밀접함을 보여준다. 줄다리기 역시 용사(龍蛇) 신앙의 한 표현이다. 따라서 대보름 달빛은 어둠과 질병, 재액을 밀어내는 밝음 상징이므로 동제(洞祭)를 지내고 개인과 집단적 행사를 한다. 전하는 말에는 “설은 질어야 좋고 보름은 밝아야 좋다”든가 “중국 사람은 좀생이 별을 보고 농사짓고, 우리나라 사람은 달을 보고 농사짓는다”는 것은 한국과 중국의 문화유형이 다름을 말해준다. 개인적인 기복 행사로는 부럼깨물기, 더위팔기, 귀밝이술마시기, 시절음식인 복쌈이나 묵은 나물먹기와 달떡을 먹는 것이 있으며, 줄다리기 ·다리밟기 ·고싸움 ·돌싸움 ·쥐불놀이 ·탈놀이 ·별신굿 등은 집단의 이익을 위한 대보름 행사다.  

   

정월대보름에 하는일

 

정월 대보름 아침에 일찍 일어나 땅콩이나 호두를 깨무는 것을 "부럼 깐다"라고 한다. 부럼은 딱딱한 껍질로 된 과일을 말하며 호두나 잣,땅콩 같은 것들이이다. 또 "부스럼"의 준말로 피부에 생기는 종기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요즘은 먹을 것도 다양하고 좋은 음식도 많아 부스럼이 나지 않지만 옛날에는 영양 상태가 좋지 않다보니 피부에 버짐이 피기도 했다. 그런데 땅콩이나 호두 같은 열매에는 그런 부스럼을 막아주는 영양소가 쌀보다 수십 배나 많이 들어있어 아이들에게 이것을 미리 먹여 일 년 동안 피부병에 걸리지 않게 하려고 했다. 정월 대보름날 뜨는 보름달을 보며 한 해의 소원을 빌며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농부들은 풍년이 들기를 빌곤 했다.

   

정월대보름의 음식

 

오곡밥과 나물:정월 대보름날은 오곡밥과 여러 가지 나물을 먹는 날이에요. 오곡밥은 찹쌀,찰수수,팥,차조,콩을 다섯 가지 종류의 곡식을 섞어 만든 밥이예요. 반찬으로는 묵은 나물을 삶아 먹었어요.가을이 되면 어머니들은 호박이나 가지,시래기,곰취 같은 나물들을 손질해서 겨울 동안 잘 말렸다가 대보름 날이되면 이 나물들을 삶아서 기름에 볶은 거예요.대보름나 묵은 나물을 먹으면 일년 동안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해요.사실 대보름날은 묵은 나물로 반찬을 해먹는 풍습은 겨울 동안 없어진 입맛을 되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풍습이에요.

     

1. 부 럼 

부럼은 먹는 음식 이름이 아니고 잣, 호두, 밤, 은행 등을 깨무는 것을 부럼이라고 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자기 나이 수대로 깨물기도 하지만 노인들은 이가 단단하지 못하므로 몇 개만 깨문다. 여러 번 깨물지 말고 단번에 깨무는 것이 좋다고 한다.

부럼을 깨물면 일 년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고 이가 튼튼해진다고 믿었다.

 

2. 오곡밥 

쌀, 보리, 조, 콩, 기장의 다섯가지 곡식을 넣고 지은 밥을 말합니다.

오곡밥을 먹게 된 유래는 약식에 들어가는 잣, 대추, 밤 등의 당시의 평민들은 구하기 어려운 재료였거든요. 그래서 엄두가 나지 않아서 대신 오곡밥을 지어먹게 된 거랍니다. 세 집 이상의 것을 먹어야 그 해 운이 좋다고 해서 집집마다 서로 나누어 먹었답니다.

 

3. 귀밝이술 

보름날 아침에 마시는 술로서 데우지 않은 술 한 잔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또 그 해 1년 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고 하여 남녀, 늙은 사람 젊은 사람 모두가 마셨다.

 

4. 약식 

약밥 또는 약반이라고도 해요.

이걸 먹게된 이유는 신라시대에 소지왕이 정월대보름날 경주 남산 기슭의 천천정(天泉亭)이라는 정자로 행차를 하는중에, 갑자기 까마귀가 날아와서 봉투 한 장을 떨어뜨리고 날아갔답니다. 신하들이 주워서 봤더니 겉면에 "이걸 뜯어보면 2명이 죽고, 안보면 1명이 죽는다"고 써 있었대요. 이 글을 보고 한참 고민을 했겠지요? 그러다 한 신하가 '1명은 왕을 일컫는 것'이라고 주장을 해서 열어보았더니, "당장 궁중으로 돌아가서 내전 별방에 있는 금갑을 쏘시오"라고 쓰여 있었대요. 그래서 바로 궁으로 돌아가서 금갑에 대고 활을 쏘았더니 왕비와 한 신하가 나오는거에요. 심문을 했더니 둘이서 역모를 꾀하는 중이었더랍니다. 그래서 왕은 둘을 처형하고, 목숨을 살려준 까마귀에게 고맙다는 뜻으로 매년 1월 15일을 까마귀 제사날(오기일:烏忌日)로 정하고 귀한 재료를 넣은 검은 밥, 즉 약밥을 지어서 제물로 바쳤답니다.

 

정월대보름의 놀이

 

놋다리 밟기:놋다리 밟기란 부녀자들이 행하던 놀이로 기와밟기, 동교, 인다리 등으로 불려진다.

수십 명의 부녀자들이 한 줄로 길게 늘어서서 허리를 굽히고 앞사람의 허리를 두손으로 껴안아 긴 사람다리(인다리)를 만든다. 다리를 만든 다음, 맨 뒷 사람부터 한 명씩 순서대로 건너게하고 다 건넌 뒤는 내려서 그 자리에 허리를 굽히고 다시 놋다리를 구성한다. 놋다리 밟기에 참가하는 여인들은 신분, 연령에 구애없이 누구나 참가하여 즐길 수 있었다.

 

연날리기 : 각가지 모양의 연을 하늘 높이 띄우는 놀이로 정월 초하루 부터 대보름 사이에 주로 즐겼으며 그 해의 재난을 멀리 보낸다는 뜻에서 연줄을 일부러 끊어 띄우기도 하였다.

 

그외- 더위팔기, 수해쌈, 사자놀음, 쥐불놀이

 

정월 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로써 일 년 중 처음 맞는 보름날이다.

이 날은 일 년 중 첫 보름이라 중요시하며 그 해 농사의 풍년, 흉년과 그 해의 좋고 나쁨을 점쳤다.

새벽에 귀밝이술을 마시고 부럼을 깨물며 오곡밥, 약식을 먹는다. 또한 쥐불놀이, 달맞이 등 여러 가지 민속 놀이를 한다.

 

1. 무등산 당산 나무제 

무등산 증심사 위쪽에는 커다란 당산 나무가 있는데 보름날 이 나무에 광주시민이 복 받고 평안하기를 제사지낸다.

 

2. 지신 밟기 

동네 사람들이 농악대를 조직하여 집집마다 다니며 땅을 다스리는 신에게 인사를 드리고 못된 귀신을 물리쳐 한 해 동안 좋은 일만 생기고 풍년을 기원하였다. 집 주인은 음식을 마련하여 농악대에게 대접하였다.

 

3. 달집 태우기 

달이 떠오를 때 동네 사람들이 넓은 빈터에 모여 볏짚을 쌓아서 만든 달집을 태웠다. 그리고 농악에 맞추어 함께 춤을 추고 타오르는 달집 주변을 돌면서 한 해 동안 마을에 좋은 일만 일어나기를 기원하였다.

 

4. 복조리 걸어두기 

대보름날 아침에 복조리를 사서 걸어둔다. 이것은 복조리를 걸어두면 복이 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5. 줄다리기  

짚 또는 칡으로 큰 줄을 수십 발이나 되게 길게 꼬고 줄 양 머리에는 수많은 작은 줄을 매달아 몇몇 마을을 둘로 편을 갈라 줄을 서로 잡아 당겨 승부를 가린다.

 

줄다리기에서 이기는 편이 풍년이 든다는 믿음이 있다. 여러 마을 사람들은 준비한 음식을 먹고, 함께 어울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다.

 

6. 달맞이 

달이 동쪽에서 솟아오를 때면 사람들은 달맞이를 위하여 뒷동산에 올라간다. 동쪽 하늘이 붉어지고 대보름 달이 솟을 때 농부는 풍년 들기를 기원하고, 처녀, 총각은 시집 장가 가기를 빌었다.

 

그러면 소원이 성취된다고 믿었다. 달빛이 희면 비가 많고, 붉으면 가뭄이 있으며, 진하면 풍년이 들고, 달빛이 흐리면 흉년이 들 것이라는 1년 동안의 농사를 미리 점치기도 하였다.

   

7. 횃불싸움 

마을의 청년들이 가족 수대로 싸리나 짚으로 횃불 막대를 만들어 농악을 울리며 산 위로 올라가 서로 마주보고 선다. 달이 떠오를 때 다려 나가 싸우다는 경기이다. 진 편은 그 해 흉년이 들고 이긴 편은 풍년이 든다고 생각했다.

 

8. 잰부닥불 피우기  

 아이들이 모닥불을 피워놓고 1년 동안 건강을 빌며 불 위를 자기 나이만큼 뛰어 넘는 놀이다.

 

9. 더위 팔기 

아침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 동네 사람들을 만나는 대로 서로 상대방을 불러 대답하면 <내 더-위>하고 말하여 더위를 판다. 이렇게 하면 그 해 일 년 동안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이 날은 다른 사람이 불러도 대답하지 않고 얼른 <내 더-위>라고 말한다.

 

10.볏가릿대 세우기 

보름날 새벽 일찍이 집안 아이들로 하여금 전날 만들어 두었던 볏가릿대주위를 돌면서 풍년을 기원하는 노래를 해가 뜰 때까지 부르게 한다.

    

11.고싸움 

굵은 줄에 단 고를 어깨에 매고 서로 부딪쳐 이편 고로 상대편 고를 눌러 땅에 닿게 하여 승부를 겨루는 놀이

 

12.차전놀이 

동채싸움이라고도 하며 안동에서 마을 주민들이 동서로 나뉘어 동채 위에서 지휘하는 대장의 지휘에 따라 전진, 후퇴, 좌우를 반복하다가 상대방의 동채를 눌러 땅에 닿게 하여 승부를 겨루는 놀이

   

13.돌싸움 

석전이라고도 하며, 마을대 마을 또는 한 지방을 동서남북으로 나누어 하천을 사이에 두거나 백여 보 거리를 두고 서로 돌을 던져 싸우는 것.

   

14.나무쇠싸움 

동, 서로 나누어 나무로 만든 소를 어깨에 메고 상대편을 향해 돌진하여 상대편의 소가 아래쪽으로 처지거나 밀어내지게 되는 편이 이긴다. 이 때 서쪽이 여성을 상징하여 서쪽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한다.

   

15.윷놀이 

황해도 지방에서 산패와 들패로 나누어 윷놀이를 하는데 산패가 이기면 밭농사가, 들패가 이기면 논농사가 풍년이 든다고 한다

     

16.다리밟기 

음력 정월 대보름날 밤에 다리를 밟는 민속놀이. 답교라고도 한다. 이 날 다리를 밟으면 1년 동안 다리병을 앓지 않고, 12다리를 밟아 지나가면 12달의 액(厄)을 면한다고 한다. 조선 선조 때 이수광의 저서 《지봉유설》을 보면, 정월 대보름날 다리를 밟는 풍속은 고려 때 시작된 것으로 남녀가 쌍쌍이 짝을 지어 밤새도록 다녔으므로 거리가 혼잡하여, 이 날 여자가 다리밟는 것을 금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리하여 여자들은 16일밤에 다리밟기를 했다고 한 것으로 미루어, 고려 때 다리밟기가 크게 성행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일부 양반들은 번잡을 싫어하여 14일 밤에 했는데, 이것을 <양반다리밟기>라고 했다. 그러나 조선 중엽 이후 차츰 부녀자들이 다리밟기를 하면서 여러 병폐가 생김에 따라 부녀자들의 다리밟기는 점점 줄기 시작했다.

 

 

     중국의 대보름

 

원소절(대보름) 

일 자 : 매년 음력 정월 보름날 

장 소 : 전국각지 

유 래

서한(西漢) 문제(文帝)가 정월 보름날을 원소절로 정하였고 한무제(漢武帝) 때부터는 원소절에 연등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동한(東漢) 영평(永平, 58~75년) 연간에는 명제(明帝)가 불교를 제창하며 대보름날 밤 궁정, 사원에 "등불을 밝히고 부처님에게 복을 빌게"하였으며 귀족과 서민들에게도 집집마다 연등을 켜달게 했으므로 연등절이라고도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후부터 줄곧 답습하여 민간의 성대한 명절로 되었습니다. 송대(宋代)에 와서는 또 소넣은 새알심을 물에 삶아 탕과 함께 먹는 "부원자(浮圓子)"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원소절의 명절식품이 되자 사람들은 그것을 "원소(元宵)"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행 사 : 등불구경과 원소 먹는 것은 원소절의 두 가지 특징입니다. 시골에서는 초롱에 수수께끼 문답 써붙이기, 앙가경연과 문예경연 등을 행하는데, 민족 풍격과 생활 분위기가 다양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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