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 이야기/사찰사진

[스크랩] 예천 용문사(龍門寺)

일하는 사람 2009. 11. 8. 21:59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의 향기

예천 용문사(龍門寺) 

 

예천 용문사를 떠올리면
무엇이 제일 먼저 생각나세요?
우리나라에
단 하나밖에 없는 윤장대죠?
법문이 제 아무리 많아도
모두 다 배우겠다고 사홍서원에도 있지만
스님도 아닌 우리 속인들이야
윤장대 한바퀴 돌리는 것으로 대신해야죠,,,

憶龍門寺何先想...억용문사하선상
國中唯一輪藏臺...국중유일윤장대
法文無量誓願學...법문무량서원학
非僧俗人一轉代...비승속인일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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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사는 예천읍에서 용문면 방면 928번 지방도를 따라가면 안내가 잘 되어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가고오는 도중에 전통체험마을인 "금당실 마을"과 수려한 경관을 뽐내는

"초간정", KBS 사극 "황진이"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병암정"을 둘러봐도 좋을 것이다.

용문사 초입의 허리 구부려 인사하는 천하대장군에게 염화시중의 미소로 답해 주는 것도 잊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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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문사 일주문 (봄)

 

   용문사 일주문(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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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도 일주문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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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히 홀로지키는 일주문 (눈내리는날)

 

                                

예천군 용문면 내지리 소백산 기슭에 자리한 용문사는 천년 고찰로 화려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신라 경문왕 10년(870) 예천군 용문면 두천리 출신의 두운(杜雲)대사가 당나라에 들어가 도를 깨친 후 귀국하여

창건한 법보사찰이다. 고려 태조 왕건과 관련한 일화를 많이 가진 사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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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전문(廻轉門)

 

   회전(廻轉)은 '윤회전생(輪廻轉生)'의 줄임말로 일반사찰의 사천왕문(四天王門)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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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문 안의 국내 최대크기의 사천왕상 

 

   처음 볼 때 크다는 느낌은 받았으나 불국사 사천왕상보다 큰 국내최대란 사실은 나중에 알았다.

   내게는 지리산 천은사의 사천왕상이 큰 것으로 기억에 남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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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전문에서 올려다본 불국토로 들어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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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루(海雲樓)에 걸린 용문사편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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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루(海雲樓) 누각 밑

 

   누각 밑이 차지한 하늘에 그 넓이 만큼 보광명전(普光明殿)이 가득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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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문사의 주전(主殿) 보광명전(普光明殿)

 

    보광명전은 1984년 화재때 소실된 것을 최근에 복원한 전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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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종각(왼쪽))과 자운루(慈雲樓)

 

 자운루(慈雲樓)는 임진왜란때 승병(僧兵)들의 회담장이자 지휘소였으며,

승속(僧俗)들이 승병들을 돕기위해

 짚신을 만들어 조달한 호국(護國)의 얼이 서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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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루(海雲樓)

 

   해운루 또한 1984년 화재때 소실되었다가 1990년에 복원된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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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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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보전(極樂寶殿)

 

   극락보전(極樂寶殿)은 용문사 경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절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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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보전(極樂寶殿)의 천불상(千佛象)

 

   중앙의 비로자나불을 주불(主佛)로 좌우에 석가모니불과 약사여래불을 모시고 천불(千佛)을 봉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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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박물관 전경

 

성보박물관은 연면적247평, 건평 118평(지하1,지상1)로 2006년에 지어진 신축건물이다. 이곳에는 모형 윤장대,
탱화·영정, 불상·존자, 불교 제례도구 등 230여점의 유물이 전시되어있다.
또한,민속공예품과 첨단영상물을 함께

전시하는 공간으로써 산사(山寺)의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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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박물관 입구 

 

 박물관의 현판은 이곳 예천(醴泉)출신의 서예대가 초정(艸丁)권창륜(權昌輪)선생, 주련(柱聯)은 석재 서병오

 선생의 글씨다. 초정선생은 문경 김용사(金龍寺)에도 많은 편액글씨를 남기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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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보박물관에 소장된 용문사 창건주 두운(杜雲)선사 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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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창불사가 한창인 용문사 전경 

 

1984년 초파일 다음날 화재로 인하여 보광명전,해운루, 영남제일강원,응향각 등 많은 건물이 전소되었다.

당시의 화재를 두고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다. 주지스님과 관련 공무원이 화재를 암시하는 꿈을 꾸었다고 하며,

당시 응향각에는 조선 세조 때 스님들의 잡역을 면제케 해준 교지가 대형 금고 속에 있었는데 이 절에서 공부 

하고 있던 당시 20세의 학생이 장정 4명이 목도를 이용해도 억지로 들 수 있는 육중한 금고를 초인적인 힘으로

요사채 안방에서 문턱을 넘어 마당까지 굴려 떨어뜨려 귀중한 문화재를 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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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광명전에서 바라본 전경

 

화재 이후 용문사는 중창불사에 힘을 쏟고있다. 옛 건물과 신축한 시설물이 어울리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그런 것에 당황하거나 안타까워 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절을 찾는 이유는 채우러 가는 것이 아니고

비우러 가기 때문이요, 유명한 문화재가 있고 없고,많고 적음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 숨은 부처를 찾으러 간다는

것 이상의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도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주지스님인 청안스님은 모 이동통신사의 광고에

영화배우 한석규와 차밭을 거니는 스님으로 등장해 세인의 관심을 끌었던 분이다. 또한 용문사 중창불사에 대한

끊임없는 원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다. 

  [용문사 대장전 윤장대의 꽃살문] 

 

 화재가 있었던 용문사이긴하나 다행스럽게도 가장 귀중한 문화재가 있는 대장전은 화마로 부터 벗어났다.

 용문사를 찾은 걸음에 반드시 돌아볼 곳이 이곳 대장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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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전

 

보물 제145호로 지정된 대장전은 고려시대 명종 3년(1173)에 건축된 맞배지붕 건축물이다.

팔만대장경 경판의 일부를 보관하기 위해서 지은 건물이다.
대장전 전면에 새겨진 조각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기둥 위에 연꽃, 붕어, 귀면이 있다.
외부 공포 위 창방 뺄목에 붙인 귀면과 물고기, 그리고 연꽃 봉우리가 새겨져 있다.

 

 

 

 ▲대장전 외부공포 단청                                                                          

이들은 모두 불을 끄는 부적의 의미가 있다. 1984년 초구일 새벽, 초파일의 뒷설거지를 하던 신도들이 연등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촛불이 연등 더미에 넘어져 순식간에 5동의 건물을 태웠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1,000도가 넘은 화마에 대장전 건물은 온전하였다.

 

사람들은 대장전에 새겨진 그 세 가지 조각품의 주술적 방어력 때문이라고 하면서 이를 더욱 신비롭게 여겼다.

 

대장전은 이 절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다.

곰삭은 기둥이며 서까래와 특히 연꽃과 국화꽃으로 각기 다른 꽃살무늬를 정교하게 조각하여 만든 창호는

그윽한 아름다움을 풍긴다. 실내.외의 퇴색된 단청은 고건축의 미를 느끼게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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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전의 삼존불과 목각탱불(보물 제989호)


숙종 10년(1684)에 만들어진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목각후불탱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이다.
기본구조는 상하가 긴 사각형이지만 좌우로 구름무늬 광선을 표현한 둥근 모양의 조각을 덧붙여 장엄하게 장식
하고 있다. 이러한 목각탱불로 또 유명한 곳은 국내 제일의 선사(禪寺) 문경 대승사(大乘寺) 대웅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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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정의 퇴색된 단청이 그 세월의 깊이를 말해준다. 

목각탱 바로 위 들보에다 용의 몸체와 용두의 형상을 달아놓았다. 이는 두운대사가 이 절을 창건할 때 용이 영접

했다고 하는 창건설화와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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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전의 윤장대(輪藏臺, 보물 제684호)

 

                     윤장대는 국내에 현존하는 사찰 가운데 유일하게 용문사에만 있는 불교 공예품이다.
                     내부에 불경을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서 극락정토를 기원하는 의례를 행할 때 쓰던

                     도구이다. 경전을 장대 안에 넣어두고 돌려가며 읽은 데서 윤장대라고 이름하였다.

 

                     현실적인 한 부분은 글을 읽지 못하는 신도들이 경전을 넣어 돌림으로써 경전을 읽은

                     대체행위로 부처님께 예를 올린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러한 공예품은 티벳불교의 "마니차"와 그 기능을 같이한다.

                     티벳풍의 "마니차"를 경주 안강의 " 회재 이언적" 을 배향하는 옥산서원(玉山書院)

                     진입로 좌측에 있는 대한불교 염불종의 "대흥사"란 절에서 본 적이 있다.

 

                                                                      


                     윤장대의 상부 가구(架構)는 다포식 공포로 그 솜씨가 섬세하고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마루 밑에 회전축의 기초를 놓고 윤장대를 올려놓았으며, 지붕 끝을 건물
                     천장에 연결하였다.

 

                     용문사 대장전 안에는 두 개의 윤장대가 있다. 모두 여덟 개의 창을 가진 구조로 되어 

                     있는데, 부처님 왼쪽 편에 있는 윤장대의 창문은 모두 교살문이고, 오른쪽 윤장대의

                     창문은 섬세하고 화려한 꽃살문이다.

                     4개의 문은 꽃살창으로 되어 있고, 나머지 4개의 문은 빗살문창살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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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살창은 꽃 새김을 한 살을 60도 각도로 교차시키고 그 교차점에 수직살을 댄

                     솟을빗꽃살문 형태와 통판 투조 기법으로 연꽃을 새긴 것 등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통판투조란 통으로 된 하나의 판재에다 조각을 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연꽃 사이를 유연히 헤엄치는 물고기, 상승의 기운을 타고 피어나는 연꽃의

                     묘사가 매우 사실적이어서 연밭을 눈앞에 대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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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단 오른쪽의 윤장대 꽃살문 

 

                      꽃살문에 주로 새겨지는 꽃의 종류를 보면, 연꽃, 모란꽃, 국화꽃, 해바라기꽃, 또는

                      백일홍과 같은 모양의 꽃도 있으며, 때로 정확한 이름을 알 수 없는 개념적 형태의

                      꽃들도 보인다. 

 

                               사찰에서 부처님 앞에 올리는 공양물에는 다음의 여섯 가지가 있다.

                                    6종 공양물은 향(香).화(花).등(燈).다(茶).과(果).미(米)이다.

 

                                                                          

                6종 공양물은 다시 정신적인 것과 육체적인 것으로 나누어지는데, 정신적인 것 중에서

           향은 법신을, 꽃은 보신을, 등은 화신을 상징한다. 따라서 꽃은 법신을 회복해 가진 부처님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말하자면 법신의 덕을 형상화한 보신의 모습을 꽃에다

  비유한 것이다. 흔히 부처님께 꽃공양을 올리면 내세에 미색(美色)을 갖추게 된다고 하는 까닭도 있다.

그래서 사찰 법당 문에 새겨진 꽃들은 그 하나하나가  부처님의 상(相)일 수도 있고,  부처님을 향

   한 뭇 중생들의 환희심을 담은 공양화일 수도 있다. 부처님이나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여러 형태로 바꾸어 세상에 나타나는 권화(權化)의 한 부분이다. 결례를 무릅쓰고 꽃살문을 여러장 촬영했지만 사진 찍는 기술이 모자란 탓에 사진으로 보이는 것이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낀 것과는 차이가 있어 안타까움이 많다. Ω Ω

 

                            

 

꽃살문은 재질이 단단하고 결이 부드러우며 향기가 온 방을 진동하는 붉은 소나무인 춘양목을 최고로 친다. 

춘양목 중에서도 북쪽에서 100년이나 300년 정도 자라야 나이테가 촘촘해진다. 이것을 북 남풍 부는 쪽에서

다시 3년을 말려 4년째에 작업을 한다. 그런 다음 부식과 충해를 막기 위해 오방색으로 단청을 입힌다. 오방색

중에서도 부처의 세계를 의미하는 녹색은 석록이라 하여 제일 귀한 색으로 친다.

그래서 다른 색깔들이 다 벗겨진 뒤까지 가장 오래 남아 있다.

 

  

 

 

 이 세상에 좋고 나쁜 것은 없다. 다만 서로 다른 것이 있을 뿐이다.
옳고 그른 것은 없다. 다만 판단이 다를 뿐이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은 없다. 다만 서로 다른 사람일 뿐이다.
부디 나하고 같지 않다고 분별하지 말라. 분별하는 마음은 모든 괴로움의 원인이 된다.

그리하여 불가(佛家)에서는

망심(妄心) 즉, 분별심(分別心)을 경계하라고 가르친다.

어떤 것들을 분별(分別)하여 열고 닫는 것는 오직 자신만의 일이다.

그러나 모두가 보고 느끼고 행하는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을 모으는 마음의 꽃살문은 자신의 어디쯤 달려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우리고향 예천 용문사

***得 明 합장*** 

 

                                    

 

 

 

출처 : 덩 더궁
글쓴이 : 덩 더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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