音樂/연주 음악

Reunion - Gary Burton

일하는 사람 2010. 9. 24. 12:13

 
Gary Burton
 
   
  
 Gary Burton 

 게리 버튼은 1960년대부터 활동을 시작한 비브라폰(vibraphone) 연주자로

 동시대에 하드 밥 비브라폰 주자 바비 허처슨(Bobby Hutcherson)과 더불어

비브라폰 연주의 독보적인 위치를 지닌 인물이다.

 바비 허처슨의 연주가 펑키한 느낌의 '흑인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면

 게리 버튼은 선율의 유려함이 돋보이는 '백인성'이 두드러진다.

 멜로디가 감지되는 게리 버튼의 재즈 연주는 청아한 느낌의 비브라폰 음색을 통해

 컨트리, 포크, 블루스를 섞어놓은 듯한 독특한 재즈-퓨전을 들려준다.

한번에 최고 4개까지의 말렛(비브라폰 채)을 쥐고 연주하는 그는

마치 두세 사람이 동시에 연주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풍성하게 들린다.

 

 

 40년이 넘게 이 악기 연주자로 하면서 지금까지 듀엣, 솔로, 트리오, 쿼텟 등

 여러 재즈 연주 의 다양한 패턴을 두루 섭렵해왔다. 독학으로 비브라폰을 익혀

 컨트리 기타리스트인 행크 가랜드와의 협연을 시작으로

1961년 18세의 어린 나이에 RCA에서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1963년 조지 쉬어링(George Shearing) 퀸텟의 멤버로 활동했고,

다시 이듬해부터 1966년까지 스탄 게츠(Stan Getz)의 밴드를 통해

 정통 재즈 연주자로서의 경험을 축적해간다.

 

 

1967년에 이르러 그는 자신의 재즈 쿼텟을 결성한다.

당시 촉망받는 젊은 기타리스트 레리 코리엘과의 공동작업으로 탄생한

 그의 리더 작 (1967)는 마일즈 데이비스의 재즈-퓨전의 효시 격인

 보다 2년이 앞선 것인데, 레리 코리엘이 연주하는

일렉트릭 기타의 강한 블루스 필이 서린 사상 '최초의 재즈-록 앨범'으로 평가된다.

  이후 게리 버튼 음악에서 일렉트릭 기타는

그의 비브라폰 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게리 버튼은 레리 코리엘을 비롯, 재즈-퓨전 음악계의

실력 있는 기타리스트들을 배출했는데, 샘 브라운(Sam Brown),

믹 굿드릭(Mick Goodrick), 팻 메스니(Pat Methney), 존 스코필드(John Scofield),

제리 한(Gerry Han)이 바로 그 면면들이다.

1970년대 내내 ECM을 통해 발표한 그의 리더 작들은

 컨트리, 포크 음악의 영향이 반영되어있다. 그는 자신의 밴드 활동과 별도로

당시 쟁쟁한 재즈 연주자들과의 기억에 남을 협연으로 더 유명해

칙 코리아(Chick Corea), 스티브 스왈로우(Steve Swallow), 폴 블레이(Paul Bley),

 랄프 타우너(Ralph Towner)와 듀엣 연주앨범을 발표했고, 특히

 칙 코리아와의 협연은 월드 투어를 가졌을 만큼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밖에도 그가 리드한 쿼텟과 재즈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그라필(Stephane Grappelli)과의 협연작(1969)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Keith Jarrette)과의 협연작

 Keith Jarrette>(1970)도 빼 놓을 수 없다. 

1971년부터 재즈명문 버클리 음대의 교수진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재즈 작가로서보다는 상대방 연주를 가장 잘 살려주는 '스타일리스트'에 가깝다.

 

 

1960년대부터 RCA, 어틀랜틱, ECM, GRP 그리고 콘코드 레코드사를 거치며

 신기에 가까운 비브라폰 연주를 들려줬고, 비브라폰 주자가 많지 않은

재즈분야에서 그의 연주는 가히 독보적이었다. 이는 그만큼 그의 연주를

필요로 하는 재즈 음악인들이 많았음을 뜻하기도 한다.

1990년대 말 콩코드 레코드사를 통해 연주활동을 하게 된 게리 버튼은

칙 코리아와 다시 만나 듀엣 작 를 발표해

 1998년 그래미상 베스트 재즈 퍼포먼스 상을 수상했고,

2000년에는 아르헨티나 탱고의 거장 아스톨

피아졸라에게 헌정하는 를 내놓는다.